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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베스트내과 8 0 2026-09-17 15:34:46본문

[의학 칼럼] 감기약 먹어도 안 낫는 지독한 몸살, 2030세대를 위협하는 '급성 A형 간염'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의 속 편한 일상을 지켜드리기 위해 늘 연구하는 내과 전문의 이종진입니다.
"원장님, 며칠 전부터 열이 펄펄 끓고 온몸이 두드려 맞은 것처럼 쑤셔요. 감기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고 구역질까지 나네요. 수액이라도 하나 맞아야 할 것 같아요."
요즘같이 피로도가 높은 시기에 심한 몸살 기운으로 병원을 찾으셨다가, 피검사 후 감기가 아닌 '급성 A형 간염' 진단을 받고 당황하시는 젊은 환자분들이 꽤 많습니다. 단순한 과로나 감기인 줄 알고 방치했다가 입원까지 하게 만드는 무서운 불청객, 급성 A형 간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지독한 감기로 위장한 뒤 찾아오는 결정적 신호, '황달'
A형 간염의 초기 증상은 심한 독감이나 몸살감기와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38도 이상의 고열, 오한, 극심한 근육통과 피로감이 찾아오며 속이 메스꺼워 밥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감기와 다른 결정적인 차이는 며칠 뒤에 나타납니다. 간세포가 본격적으로 파괴되기 시작하면 소변 색깔이 마치 진한 콜라나 홍차처럼 붉고 어둡게 변합니다. 뒤이어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나고, 오른쪽 윗배(간 부위)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지체 없이 A형 간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2. 유독 20~40대 청장년층이 A형 간염에 취약한 이유
A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으로 감염되는 B형, C형과 달리 오염된 물이나 음식(특히 조개, 굴 등의 어패류)을 매개로 전염되며 전파력이 매우 강합니다.
과거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았던 시절에 어린 시절을 보낸 50대 이상 어르신들은 대부분 가벼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 자연스럽게 항체를 가지고 계십니다. 반면, 비교적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난 현재의 20~40대 청장년층은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10~20%대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문제는 A형 간염은 소아 시기에 걸리면 가볍게 넘어가지만, 성인이 되어 감염되면 그 증상과 타격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이라는 점입니다.
3. 방치하면 간이 멈추는 '전격성 간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A형 간염 환자는 입원하여 충분히 쉬면 수개월 내에 간 기능이 회복됩니다. 하지만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감기인 줄 알고 무리하게 일상생활을 지속하거나, 기저질환(B형 간염 보유자 등)이 있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급격하게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간 기능이 완전히 상실되는 '전격성 간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에 빠지면 간이 해독을 하지 못해 혼수상태(간성혼수)에 빠지게 되며,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긴급하게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4. 정확한 혈액 검사와 초음파, 그리고 유일한 대처법
A형 간염은 안타깝게도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치료제(특효약)가 없습니다. 고열이 나고 황달이 의심될 때 병원에 오시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 정밀 혈액 검사: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IgM)가 있는지, 그리고 간 수치(AST, ALT)와 황달 수치가 얼마나 치솟았는지 즉시 확인하여 입원 여부를 결정합니다.
· 복부 초음파 검사: 황달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담석증, 담도염 등)은 없는지 감별하고, 간이 얼마나 부어있는지 상태를 파악합니다.
내과 전문의의 생활 밀착 조언 치료약이 없는 A형 간염을 이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바로 '백신 접종'입니다. 저희 병원에 오시면 간단한 피검사로 본인에게 항체가 있는지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항체가 없다면 6개월 간격으로 2회만 예방 접종을 받으십시오. 평생 A형 간염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저렴한 보험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물은 반드시 끓여 드시고, 조개 등 어패류는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 드시는 위생 습관을 꼭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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