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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베스트내과 14 0 2026-07-30 16:05:38본문

[의학칼럼]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고혈압'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
안녕하세요.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의 평안한 숨결과 건강한 일상을 지켜
드리기 위해 늘 연구하는 내과 전문의 이종진입니다.
"원장님, 평소에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러운 데가 전혀 없어서 혈압이
높은 줄도 몰랐어요.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160이 넘게 나왔다는데 정말 제가 고혈압인가요?"
진료실에서 혈압 측정 결과를 들고 의아해 하시며 찾아오시는 환자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고혈압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관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온몸의 혈관을 망가뜨려 치명적인 합병증을 부르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오늘은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고혈압의 위험성과, 튼튼한 혈관을 지키기 위한
올바른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온몸의 혈관을 지치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 고혈압 |
정상 혈압은 수축기(최고) 혈압 120mmHg 미만, 이완기(최저) 혈압 80mmHg 미만입니다.
이보다 지속해서 혈압이 높아져 수축기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90mmHg 이상일 때를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혈압이 높다는 것은 심장이 온몸으로 피를 뿜어낼 때 혈관 벽이 받는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뜻입니다.
수도꼭지를 꽉 잠그면 호스가 팽팽해지고 오래되면 터지듯, 높은 압력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혈관은 탄력을 잃고
뻣뻣해지며 상처를 입게 됩니다.
2. 방치하면 찾아오는 치명적인 합병증의 공포 |
고혈압이 무서운 진짜 이유는 혈압 그 자체의 고통보다, 그로 인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무서운 합병증 때문입니다.
- 뇌혈관 질환 (뇌졸중·뇌출혈): 뇌로 가는 가늘고 약한 혈관이 높은 압력을 견디지 못해 터지거나 막히면서 반신마비,
언어 장애 등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남깁니다.
- 심장 질환 (협심증·심근경색·심부전): 심장 자체에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망가뜨리고, 온몸에 피를 짜내느라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펌프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 신장 질환 (만성 콩팥병): 콩팥(신장)의 미세한 모세혈관들이 손상되면서 제 기능을 못 하게 되어 결국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약을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할까요? |
"원장님, 혈압약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던데, 차라리 안 먹고 버텨볼까요?"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혈압약은 혈관이 터지거나 망가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가장 든든한 방패입니다.
혈압약을 먹는다는 것은 약의 힘으로 혈관에 가해지는 높은 압력을 낮추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응급 상황을 예방하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체중 감량, 저염 식단, 금주,
꾸준한 운동 등 철저한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혈압이 정상화된다면 주치의와 상의하에 약을
줄이거나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4. 정밀한 혈압 측정과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 |
고혈압 진단은 단 한 번의 측정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병원 환경에서 긴장해 혈압이 높게 나오는 '백의 고혈압' 등을 정확히 감별하고,
현재 내 혈관 상태와 장기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정확한 혈압 측정은 물론, 고혈압이 심장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심장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그리고 뇌 혈관과 전신 혈관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는 정밀 검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환자분 개개인의 연령, 기저질환, 혈관 상태에 딱 맞는 맞춤형 치료와
약물 처방을 통해 평생 건강을 든든하게 지켜드리고 있습니다.
내과 전문의의 생활 밀착 조언 고혈압을 이기는
생활 속 3대 원칙을 꼭 기억해 주세요.
1. 싱겁게 먹는 저염 식단: 소금(나트륨)은 혈관 속에 물을 끌어들여 혈압을 치솟게 하는 주범입니다.
국물은 건더기 위주로 드시고 가공식품과 짠 음식을 멀리하세요.
2. 담배는 반드시 끊으세요: 니코틴은 순간적으로 혈관을 바짝 수축시키고 맥박을 빠르게 만들어 혈압을
급격히 높입니다. 금연은 혈압 관리를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3.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숨이 약간 차오를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4회, 30분 이상 꾸준히 하시면 혈압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없다고 방치하면 어느 날 갑자기 삶을 흔드는 거대한 파도가 되어 찾아오는 고혈압.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주치의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여러분의 소중한 혈관 건강을 안전하게 지켜내시길
바랍니다. 진료실에서 늘 따뜻하고 세심하게 함께하겠습니다.
계단을 오를 때 가슴이 뻐근해지는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마시고, 내 몸이 보내는 소중한 경고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확한 검진과 올바른 관리를 통해 여러분의 든든한 심장 건강을 지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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